추신수, 메이져 역사상 손에 꼽을만한 성공적인 트레이드 작품
2009-07-10 정리
클리블랜드에서 추신수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11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추신수는 타율 2할9푼7리에 13홈런 54타점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어디에 갖다 놓아도 중심타자로서 손색없는 성적이다. 이에 대해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이 요즘 추신수를 극찬하는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추신수를 클리블랜드가 데려온 것이 역사상 손꼽히는 빛나는 트레이드였다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오하이오주 지역 온라인 매체인 'Akron.com'은 10일(한국시각) '추신수는 바닥을 헤매는 인디언스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Choo a bright spot for struggling Tribe)'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의 최근 활약상을 자세히 언급했다. 그러면서 3년 전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영입한 것은 대단히 성공한 트레이드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사를 쓴 크레이그 마크스 기자는 '클리블랜드가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증명하고 싶다면, 바로 추신수를 데려왔던 그런 트레이드를 찾아보라(If you want proof the Cleveland Indians can still pull off a great trade, look no further than the deal that brought Shin-Soo Choo to the Tribe)'며 3년전 클리블랜드가 단행한 추신수 트레이드를 높이 평가했다.
추신수는 시애틀 유망주 외야수로 각광받던 지난 2006년 7월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외야자원이 부족했던 클리블랜드는 1루수 벤 브루사드를 내주고 추신수를 기꺼이 영입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추신수와 브루사드는 정반대의 입장이 돼버렸다.
브루사드는 지난해 텍사스와 시카고 컵스에서 잠시 활약하다 현재는 유니폼을 벗은 상태다. 이 기사에 따르면 브루사드는 최근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클리블랜드로서는 장래가 없는 선수를 내보내고, '10년 주전'을 잡은 셈이니 최고의 트레이드라 할 만 하다.
90년대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걸작'으로 평가받는 트레이드가 몇 개 꼽힌다. 지난 90년 휴스턴이 보스턴 마이너리그 유망주 거포 제프 백웰을 데려온 것과 93년 몬트리올이 LA 다저스의 불펜요원이었던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것, 98년 시애틀이 당시 FA를 앞두고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랜디 존슨을 내주고 휴스턴의 유망주 투수 프레디 가르시아를 데려온 것 등이 성공한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10년간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군림할 추신수 역시 트레이드를 통해 귀족 대접을 받게 된 셈이다.
<정리=김기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