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행 "윤리위 이준석 추가 징계, 정치적 고려 없어"
"당심은 '제명'이지만 자체적으로 판단한 듯" "윤리위, 이준석의 당 기여도 참작해 1년 정지" "신당 창당해도 지지율 5%도 못 받을 것"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정치적인 고려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정면 승부'에 출연해 "제명으로 갔었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간에서 윤리위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두구육' 등 이 전 대표의 언어적 표현 뿐만 아니라 당 대표의 임기를 지키겠다고 당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다섯 차례나 내는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희는 당에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위가 제명하지 않는 이유는 이 전 대표가 당에 기여한 바도 있으니 그런 정상 참작도 있지 않겠냐"며 "이양희 위원장이나 윤리위원 전부 비당원"이라고 강조했다.
윤리위의 추가 징계를 두고 하태경·김웅 등 당내 친이준석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이 전 대표와) 정치적 이해가 비슷하게 맞지 않을까 한다"며 "이 전 대표가 이렇게 됨으로 인해서 본인들의 입지도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대해 또 가처분 신청을 하고 그것을 해당 혐의로 저희가 판단했는데 또 (가처분 신청을) 하면 정말 퇴로가 막힐 수 있다"며 "그렇게 어리석은 판단은 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또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5%도 받지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 점은 본인이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신당을 창당하면 굉장히 높은 지지율이 나온다는데 저는 믿지 않는다. 그건 지금 얘기고 역 선택하시는 분들의 답변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본다"며 "당원권이 정지돼 있는 동안 좀 더 성숙하고 공부도 하고 당을 위한 행위들을 하면 더 현명하지 않겠냐"고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윤리위의 재징계를 받아 출당해 신당을 창당하면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5.9%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