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탱고’·‘첫차’ 방실이, 17년 투병 끝 별세…향년 61세
1986년 서울시스터즈로 데뷔해 큰 인기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17년간 투병
2024-02-22 최영준 기자
'서울 탱고'·'첫차' 등으로 유명한 가수 방실이(방영순)가 향년 61세로 별세했다.
지난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이날 오전 11시께 고향인 인천 강화 요양병원에서 심정지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2007년부터 뇌경색으로 투병해왔다.
1963년 강화도에서 태어난 방실이는 강화여고를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 실력이 뛰어났던 그녀는 미8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여성 트리오인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했다.
이 팀은 1986년 발표한 정규 1집 '첫차'의 타이틀곡인 신상호 작사·작곡 '첫차'로 단숨에 주목 받았다. 특히 시원한 가창력과 함께 신나는 댄스로 남성 팬들의 인기를 얻었다. 그 후 솔로로 전향해 '서울탱고' 등의 히트곡을 인기를 이어갔다.
그러다 2007년 과로와 몸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6월 초 돌연 뇌경색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해왔다. 전신 마비 진단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은 상태를 전했다. 방실이와 절친인 배우 이동준은 이 방송에서 "방실이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5년이면 다시 노래를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벌써 16년이 흘렀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서 방실이 발인식 후 방실이는 강화 월곶리에서 안식을 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