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오르는데…‘골드뱅킹’ 주의할 점은?

원금 손실 가능성 있어 주의해야

2024-04-25     최영준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에 은행권의 골드뱅킹(금통장)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골드뱅킹은 은행 계좌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모바일 앱에서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금을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시세에 따라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고 금 현물로도 받을 수 있다.

골드바를 직접 매매하는 것과 달리 실물 거래 없이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소액으로도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골드뱅킹으로는 금을 0.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주요 은행 중에서는 KB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이 골드뱅킹을 취급하고 있다.

골드뱅킹 상품은 초보자도 접근이 쉽지만 투자 전에 알아둬야 할 점이 많다.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하고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 골드뱅킹은 영업점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지만 예금은 아니다. 5000만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 일반 예금통장과 달리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금 가격에 따라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도 있다. 매입할 때 적용된 매입가격에 비해 매도시 적용된 가격이 높을 경우 이익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매입가격에 비해 매도시 적용된 가격이 낮을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거래는 원화로 이뤄지지만 환율을 고려해야 한다. 거래 시점의 국제 금 가격과 원달러 환율을 이용해 산출한 금 1g당 원화 가격이 기준가격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해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할 경우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골드뱅킹의 매매차익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된다. 또 금 기준가격의 1%에 해당하는 거래수수료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