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개만도 못한 취급”…‘개통령 강형욱’ 폭로 잇따라
‘벌레보다 못하다’ 폭언 및 가스라이팅 직원 감시 목적 CCTV…탈의실에도 화장실 사용 통제…“배변 훈련 같아”
반려견 훈련사 겸 방송인 강형욱(39)이 운영하는 회사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간 속은 기분"이라며 공분하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20일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는 JTBC '사건반장'에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형욱이)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였다. 맨날 불려 나가고 직원들 앞에서 욕을 먹었다"라고 전했다.
또 A씨는 "강 대표가 직원들에게 '너는 훈련 못 하고 아무것도 못 하는 애', '내 이름 빌려서 훈련하는 것'이라며 가스라이팅을 했다. 퇴사한다고 말도 쉽게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최신 영상에도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B씨의 댓글이 올라왔다. 그는 자신이 당했던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 8가지로 정리한 글을 남겼다.
B씨는 "대표님은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며 "여자 직원은 어느 정도 눈치 보면서 대했고 (남자 직원)은 머슴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보셨냐" "쉬는 날에 심부름 시키기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 지시와 인격 폄하 등도 했다"며 "피해자가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전(前) 직원들의 추가 제보를 보도했다.
'사건반장'은 "어제 저희가 강형욱씨 방송을 전해드리고 나서 많은 분들이 제보를 주셨다. 특히 폐쇄회로(CC)TV 감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야기 주셨다"고 전했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공통된 이야기가 사무실 곳곳에 CCTV가 배치돼있다. 직원들의 근무를 감시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는 '사건반장'에 "강형욱이 CCTV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 근무한지 6개월쯤 됐을 때 우연히 CCTV가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달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은 총 6명이었으나 CCTV 9대가 설치된 상황이었다. 현관에 달린 CCTV는 가짜였고, 이 중 3대는 직원들의 모니터를 촬영 중이었다.
이에 A씨는 "(설치된 CCTV가)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으로 엄연히 불법이다"고 항의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사건반장'에 "강형욱이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 얘기를 꺼내냐. 법은 가족끼리도 이야기 안 하는 것이다. 법 얘기를 하면 내가 너희를 다 근무 태만으로 다 잘랐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JTBC는 여직원들이 환복을 하던 공간에도 CCTV가 달려 있었다는 직원의 주장도 전했다.
JTBC는 "사무실 안에 작은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거기서 여직원들이 옷도 갈아입었는데 거기까지도 CCTV가 있었다고 한다"며 "그걸 모르고 직원들이 옷도 갈아입고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직원의 화장실 사용을 통제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전 직원들은 "강형욱 대표와 아내 수잔 엘더가 일부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을 통제했다"고 했다.
전 직원 A씨는 "사내 화장실 고장이 자주 발생했다. 강 대표 아내는 직원들에게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형욱 아내가 직원들에게 "오후 3시에 몰아서 다 같이 화장실을 가라" "다른 데로 가면 안 된다"며 강요했다고 전했다. 강형욱 아내가 지정한 카페 화장실은 차로 10분 거리다.
A씨는 "카페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들어갔다. 음료도 다 1인 1 음료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료를 마시니까 또 화장실을 가게 돼서 악순환이었다"고 했다.
당시 직원들은 "배변 훈련 같다" "이거는 사람으로 취급해 주는 것 같지 않다"며 분노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원분들의 상처를 회복되기를" "사람도 우습게 대하는 인간들이 무슨 동물을 가르친다니" "강형욱씨를 몇년간 응원 해 왔던 한 사람으로써 부디 입장표명 하시는걸 하루 속히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