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봄 특수’…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전망 동반하락
소상공인·전통시장 6월 전망 BSI 동반 하락 5월 성수기 지나고 다시금 소비심리 위축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가 지난달에 이어 동반 하락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보내고 난 뒤 다시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발표한 '5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 6월 전망 BSI는 67.4로 전월 대비 7.0p 하락했다. 전통시장 6월 전망 BSI도 63.0로 전월 대비 3.7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전통시장 응답자 다수가 전망경기 하락 이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소상공인 42.9%, 전통시장 45.3%가 이같이 응답했다.
소상공인은 이어 날씨·계절성 요인(16.3%), 비수기 영향(9.6%) 순으로 답했다. 전통시장은 날씨·계절성 요인(16.0%), 유동인구 및 방문 인구 감소 요인(12.0%)을 전망 경기 악화 사유로 들었다.
소상공인 5월 체감 BSI도 64.4로 전월 대비 0.4p 하락했다. 전망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48.4%) 탓이 컸다.
업종별로는 소상공인의 경우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8.7p), 소매업(+7.3p) 체감 BSI가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수리업과 개인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각각 -13.5p, -13.0p 하락했다.
전통시장 5월 체감 BSI는 57.5로 전월 대비 1.4p 상승했다. 전통시장 42.5%는 상승 이유를 '가정의 달 행사' 때문으로 꼽았다. 날씨·계절성 요인(32.5%), 성수기 영향(3.8%)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축산물과 가정용품이 각각 10.7p, 8.1p 순으로 체감 BSI가 전월 대비 상승했고, 음식점업과 기타소매업·근린생활서비스가 -4.4p, -2.9p 등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17개 시·도 소상공인 사업체 2400곳과 전통시장 내 점포 13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