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시 탈피 품격있는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해야

2017-10-20     최종태 기자

최근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과 함께 유례없는 10일간의 장기간 연휴로 포항의 바다, 산, 주요 명소에는 발 디딜 틈없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그로 인한 숙박, 먹거리 등 상가에서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죽도시장에는 하루 방문객 6만명, 전체 66만명이라는 기록을 남겼으며,바다에는 포항운하크루즈가 연장운행이 필요할 정도로 관광객이 넘쳐났다.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함께 해양레포츠 체험으로 해수욕장 전체가 축제의 무대가 되어, 인파로 인한 불편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너도나도 행복한 웃음이 넘쳐 났다.
 해안선과 산을 어우르는 호미반도 둘레길, 오어지 둘레길에는 포항시의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과메기문화관, 해상캐릭터공원 등은 포항시의 또 하나의 명작으로 태어나는 계기가 됐다.

영남일보 10월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상 유례없는 관광특수로 포항시는 660억원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이강덕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빈틈없는 사전점검부터,연휴기간 내내 종합상황실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준비 덕택에 유례없는 관광객 방문속에서도 큰 사고 없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그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본 의원은 이번 추석연휴를 되돌아보며 포항시가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철강도시의 옷을 벗고 품격 있고 활기찬 문화관광 도시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고 느낀 계기가 됐다.

현재 정부도 국내관광 활성화를 통한 해외관광 수요를 흡수해 지역경제 및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계획을 내놓았다.

포항시도 이에 발맞추어 관광 인프라 확충, 체류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전략적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의 보유 관광자원 특성상 특정시기 여름 휴가철에 내수소비가 편중되는 경향이 반복돼 왔다.

IMF 경제위기속에서도 흔들림 없던 포항은 철강경기의 어려움과 함께 큰 고비를 맞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이번 황금연휴를 통한 지역경제의 새로운 바람은 우리에게는 큰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특정시기가 아닌 사시사철 포항에는 관광객들이 넘쳐날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준비해 나가야 하겠다.

관광 콘텐츠 개발은 물론 쓰레기통 하나를 설치해도 관광도시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한번 더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잠재적 관광자원 발굴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예컨대, 장성동 소재 39만7천㎡(11만 5천평)의 ‘주한미군 저유소 부지’를 시민안보호국공원, 스틸아트조각공원,어린이공원 등의 조성을 위해 국방부에 지속적인 요구를 하는 한편, 조기조성이 필요할 경우에는 범시민 서명서를 받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본다.

본 의원이 추진해 왔던 경북동해안발전본부 임시청사가 2018년 3월에 포항테크노파크에 입주한다.  

그리고, 조만간 개통예정인 동해 중부선 포항-영덕간 열차가 운행 할 예정이며,KTX,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울산·경주의 해오름동맹과 함께 곧 100만 동남권 지역의

중심으로 우리 포항시가 우뚝서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포항은 이제 철강산업도시가 아닌 진정한 동해안 관광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