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부자학

이소영 (만평공인중개사 대표)

2012-05-12     이소영 (만평공인중개사 대표)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돈이라는 경제적 수단의 지배를 받으며 성장하고 돈과 관련된 아픔과 기쁨의 추억을 하나씩은 간직하고 살고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더 벌어서 조금이라도 풍요롭게 살아갈 수단, 즉 각자의 경험 범위 내의 궁리 속에서 한 평생을 보낸다.

돈이 무엇이 길래 인생의 희로애락을 지배하고 행복지수 또한 돈과 깊은 관계가 있을까?

필자가 많은 부자와 서민을 만나보면서 느낀 점은 누구나 경제에 대해 나름대로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각자가 경험하고 믿는 투자방법 외의 다른 수단은 투자방법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이는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이다, 어떤 사람은 주식·펀드가 대박 투자처이다, 자신의 사업이 최고다, 은행이 가장 안정적이다 라며 자신의 경제적 지식을 강조하고, 자신이 부를 축적한 방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투자방법은 부자로 가는 길에 큰 요소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적절하게 자신과 때가 맞아 떨어진 경우에만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매우 공평한 것 같다. 물론 통계적으로는 경제학을 공부한 대졸이상의 40~50대가 중산층 이상으로 부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실제로 부자들을 보면 꼭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니라 다음의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첫째는 정보전에 강한 사람이다. A씨는 본인의 노력으로 어떤 부동산이 시가보다 1/4 이하의 가격으로 공매된다는 정보를 알았으나, 공매 전 자신의 계획을 B씨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런데 옆에서 이 사실을 들은 C씨는 아무도 모르게 이 물건을 A씨보다 200만원 더 올려 공매를 받아 큰 이익을 보았다. 이는 A씨가 정보를 누설하여 실패한 케이스이다.

둘째는 타이밍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업을 하다가 결정적인 투자처를 발견했을 때, 동물적 감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달리는 마차에서 뛰어내릴 타이밍, 즉 빠져나오는 시점을 잘 판단하는 사람이다.

셋째는 투자 결단력이다. 종자돈이 적으면 융자라도 내어 과감하게 결정하는 결단력이 부자를 만든다. 대출을 활용하여 큰 이익을 보는 경우이다.

넷째는 전체를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다. 지금이 투자할 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능력이다. 부자는 불황에 투자하여 호황에 회수할 줄을 안다.

경제공부가 재미있는 것은 지나고 나면 수많은 이론으로 그 현상을 다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만약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면 경제학 교수나 MBA를 수료한 많은 박사들이 전부 부자가 되어야 하지만 주식 방송을 하는 많은 전문가들이나 부동산 시장의 큰손들도 투자 실패로 전 재산을 털어먹은 사람도 많다.

또한 전에는 모든 여건이 맞아 큰돈을 벌었더라도 두 번씩 연속으로 적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배우지 못했다고 미리 좌절하지 마시라.

앞에서 설명한 공통점 4가지와 여러분이 선택한 투자 방법이 맞아 떨어진다면 여러분도 대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회는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