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에서 채취된 재첩에서 수은이 검출된데 이어 어류인 황어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포항시는 형산강 포항운하관 하류 0.4km지점에서 잡은 황어를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결과 기준치(0.5㎎/㎏)보다 높은 0.6㎎/㎏의 수은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형산강 어류에서조차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되자 형산강 하류 퇴적물에 대해서도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섬안 큰다리 하류 0.1km △섬안 큰다리 하류 0.6km △섬안 큰 다리 상류 1.4km △섬안 큰다리 상류 0.15km 지점에서 퇴적물을 채취해 국립 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는 오는 23일께 나올 예정이다.
시는 또한 섬안 큰다리에서 형산강 하류쪽 0.6km지점과 0.1km 지점에서 채취한 재첩에서 기준치 0.5㎎/㎏보다 월등히 높은 0.9㎎/㎏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번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성분 분석해 나온 수은 0.7㎎/㎏보다 더 높은 수치다.
지난 6월 말 대구 달성군 마트에서 판매하는 형산강 재첩에서 수은이 기준치보다 높은 0.7㎎/㎏이 나오자, 포항시가 재첩을 채취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것이다.
형산강 수은 재첩 파동이 일자, 포항시의회는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 정석준)는 “형산강에서 채취된 재첩에서 수은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사후 대처가 미흡했다”며 “형산강일원의 재첩을 포함한 어패류, 수질, 퇴적물에 대해 해양수산부의 정밀조사검사 결과 후 조업여부를 판단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오염 원인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과 어패류 채취금지 조치로 인한 내수면 어업인의 생계문제도 있는 만큼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과 수은 재첩사건으로 인해 포항에서 생산되는 모든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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