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정부 견제론’ 48%, ‘정부 지원론’ 39% 결과
중도층에서 ‘정부 지원(33%)’보다 ‘정부 견제(54%)’가 더 우세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대를 회복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3일 나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자유응답)에 이재명 대표가 2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장관은 14%가 선택해 2위였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동연 경기지사·이탄희 민주당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각 1%) 등의 순이었다.
이 대표는 직전인 지난달 5∼7일 조사에서 19%를 득표했으나 3%포인트 상승해 다시 20%대를 회복했다.
한 장관은 여권 인사 중 선두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 2주 조사에서 처음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자(342명) 중에서는 55%가 이 대표를 택했고, 국민의힘 지지자(345명) 가운데서는 35%가 한 장관을 꼽았다.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 23%, 한 장관 10%, 홍 시장 5% 순이다.
갤럽은 "조사 결과는 현재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며 "다음 대선 출마를 전제로 한 질문이 아니며 자유응답 특성상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야당 승리로 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여당 승리로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보다 우세하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질문한 결과,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8%로 집계됐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가, 50대 이하에서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여당 승리를, 진보층의 80%가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특히 중도층에서 야당 승리를 원하는 응답(54%)이 여당 승리를 원하는 응답(33%)보다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야당 승리(42%)가 여당 승리(26%)보다 우세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정부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 견제론이 우세한 구도로 바뀐 이후 반년째 유지되고 있다.
앞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1년 전인 지난 2019년 4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가 정부 지원론에, 37%가 정부 견제론에 동의했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