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서해 피살사건’ 유족께 정중히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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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서해 피살사건’ 유족께 정중히 사과하라”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3.12.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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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상황을 방치하고 사실을 은폐·왜곡했다는 감사원 최종 결과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진실되게 임하고 유족들께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이대준씨의 38시간 표류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으며, 피살 뒤에는 보안 유지 지침을 내리고 시신 소각을 알고도 불확실하다거나 부유물을 소각했다는 등 거짓 은폐를 기도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더욱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비밀 자료를 삭제하기까지 했으며, 부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려 한 정황까지 확인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한 것인가.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 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날 밤 유엔 총회에서는 사전 녹화된 문 전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연설 방송이 있었다"며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이미 사그라진 김정은과의 남북 평화 쇼를 되살리고자 혈안이 돼 있었던 사실도 우리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대통령의 '종전선언' 때문에 북한에 의해 우리 국민이 죽어가는 만행조차 눈감은 것인가"라며 "국민 생명보다도 남북 평화 쇼가 더 중요했던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 조사 통보에 '대단히 무례한 짓', '도를 넘지 말라'고 반응한 데 대해서도 "이것이 자신의 정치적 의도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 정부 책임자로서 할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은 문 전 대통령에게 표류 사실이 피살 3시간 전에 보고됐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 끔찍한 만행을 목격하고도 심야 대책회의에 나타나지 않은 채 잠만 자고 있었던 것인지, 은폐 조작 정황을 알고도 방조한 것인지 여전히 묻고 있으며, 진실된 답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역사 앞에서 이제라도 솔직하게 임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족분들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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