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걷기·수영·요가 등 운동 효과
제2의 사춘기로 불리는 여성 갱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이 필요하다. 호르몬 치료법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이 꼭 필요하다.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 갱년기 치료제’ 자료에 따르면, 갱년기에 식욕은 증가하고 기초대사량은 낮아져 체중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50대 이상 여성은 영양권장량인 1800kcal에 맞춘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며, 카페인 및 알코올 등은 자제하고 우유, 치즈, 시금치, 콩 등 고칼슘 식품과 항산화 식품 섭취가 권장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된다. 체중을 유지시켜 주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갱년기, 폐경기 증상(골다공증, 심장질환 등)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갱년기 여성을 위한 운동으로는 걷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과 유연성을 높여 주는 요가, 필라테스 등이 권장된다.
갱년기는 난소 기능이 점차 감소하면서 이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폐경 전후 수년간을 의미한다. 12개월 지속적으로 월경이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하며, 자궁적출술을 시행해 월경 여부로 폐경을 판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혈액 내 난포자극호르몬 수치를 검사하고 증상을 고려해 폐경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매년 약 40만 명의 여성이 갱년기 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을 기반으로 2022년에 보고된 환자군을 분석해보면, 50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40대부터 70대까지 넓은 연령층의 여성이 갱년기 증상으로 진료받고 있다.
여성 갱년기 장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발생하므로, 인체 내에서 생성이 부족해진 여성 호르몬을 보충시켜 주는 호르몬 대체요법이 갱년기 증상 및 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에스트로겐 단독요법과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병용요법이 있다. 주의해야 할 부작용으로 가장 흔한 것은 ‘질 출혈’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거나 소실한다. 이외 오심, 구토, 우울감, 유방의 통증, 복부 팽만감이 있으며, 심혈관 질환 환자,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자궁내막암 포함) 및 유방암 환자는 질환 악화 위험성이 있어 호르몬 대체요법을 투여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관계자는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필요 여부와 치료가 필요하다면 본인에게 맞는 약제와 용량·기간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