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수도권 안보단체 등은 중앙상가 우체국 앞에서 포스코홀딩스 후추위의 장인화 내정자 원천무효 및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의 구축과 운영을 촉구하는 포항시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들 단체는 포스코홀딩스 후추위의 사외이사들은 해외 호화 이사회로 물의를 빚어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었고, 범죄피의자들로 구성된 포스코 후추위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장인화 회장 결정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장인화 회장 내정자 역시 자본시장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되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숲에 5천억원의 과학관을 지어 주겠다고 하여 포항지역과 갈등을 빚은 인물로서 편향된 정치성향과 정체성에 문제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홀딩스 차기회장 결정을 앞 둔 시점에서 포항시 – 포스코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본 의원이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해 3월 23일 본사 소재지를 자회사인 포스코 건물에 등기부상 주소만 가져다 놓은 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은 지난해 4월 20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제4연구동 692평을 임대하여 48억 3천만 원의 공사비로 리모델링하여 일주일에 하루 근무하는 원장실을 만들어 개원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본 의원은 최근 성남시 자료를 입수하여 확인한 결과, 포스코홀딩스는 성남시 위례 도시지원시설 용지2와 3의 부지에 부지가격 5,270억원을 포함 2조 5천억원을 투자하여 지상 12층, 지하 3층과 지상11층 지하3층 등 2개동을 짓는데 부지면적은 총 16,912평으로 축구장 7.7배이고, 건축 연면적은 68,800평으로 축구장 31.3배에 달하는 규모로 상시 고용인원은 1,520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16조 1,347억원으로 예상 인구 유입만 5,010명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규모의 연구소가 어떻게 미래기술연구원의 분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누가 봐도 포항 본원과 뒤바뀐 것입니다.
지난 2년여간의 범대위와 포항시민의 노력과는 달리 우리지역의 정치권은 무엇을 했는지, 지역의 언론은 제대로 작동됐는지, 포스코 그룹의 직원들과 OB출신들은 잘못된 애사심으로 故 박태준 명예회장이 일군 영일만의 기적과 창업정신을 부정하고 그룹의 각종 연구소와 공장들이 포항을 떠나는 것에 동조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3월 21일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총에서 차기회장 선임안이 통과될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차기회장은 할 일이 매우 많다고 생각되어 차기회장에게 다음 몇가지를 촉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포스코 그룹은 본사 소재지를 주소만 갖다 놓은 것이 아니라 노후화되고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포스코 본사를 대체하는 그룹의 통합 포항 신사옥을 해도·송도동 등 시내 지역에 건립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추진계획을 밝혀야 합니다.
▲둘째, 성남시 위례지구의 수도권 대규모 연구원은 당장 백지화하고, 포스텍과 연계하여 포항을 중심으로 미래기술연구원을 구축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성남 위례지구의 미래기술연구원은 10년 뒤 포항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셋째, 현재 의료파업 및 의료 공백사태가 장기화되는 이때에 전격적으로 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 병원 설립을 선언하고 지역상생협력사업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넷째, 철강신사업,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에너지 등 특정지역 중심의 편중된 신사업 투자를 중단하고 포항지역 투자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제 포스코홀딩스 차기회장은 최정우 회장이 저질러 놓은 포항 죽이기 경영을 청산하여 신뢰를 회복하고, 포항지역과 새롭게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차기회장은 국민기업 포스코그룹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故박태준 명예회장님의 창업정신을 온전히 복원하여 결자해지의 자세로 포항시-포스코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차기회장 스스로 사법리스크 해소 및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만들어 현 정부와의 관계도 적극 개선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