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전통 불놀이 ‘하회선유줄불놀이’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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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전통 불놀이 ‘하회선유줄불놀이’ 시연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4.04.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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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하회 선유줄불놀이 (사진=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는 올해도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전통 불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정기 시연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하회선유불줄놀이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일환으로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공동 주관한다. 시연장소는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부용대 일원이다.

5월5일, 6월1일, 7월6일, 8월3일, 11월2일 오후 7시~9시 등 총 5회 진행한다. 시연은 만송정 숲에서 부용대 절벽까지 낙동강을 가로질러 새끼줄을 연결하고, 숯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며 시작된다.

숯봉지가 타오르며 불티를 떨어뜨리는 '줄불', 뱃놀이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선유',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먹인 솜을 넣고 불을 붙여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연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가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불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연 주제는 '하회야연(河回夜宴)'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천지는 만물이 잠시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다'라는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서 착안해 근심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이 순간 자연과 풍류를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 당일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을 잇는 임시 순환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요함 속 불의 향연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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