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 주째 30%대 회복에 실패했다. 이는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역대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당시 국정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7%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주와 변동이 없었는데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지지율은 70대 이상이 57%로 가장 높았고, 60대(38%), 50대(19%)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57%는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93%가 부정평가했다.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이유 1위는 '모름/응답거절(32%)', 2위는 '외교(11%), 2위는 '의대정원확대(7%)'가 꼽혔다.
부정평가한 이유 1위는 '경제/민생/물가(19%)', 2위는 '소통미흡(15%)', 3위는 '모름/응답거절(14%)'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평가 이유로 현안과 관련된 답변이 상당히 많이 집계됐다. '거부권 행사(3%)', '부정부패/비리(3%)', '김건희 여사 문제(3%)', '해병대 수사 외압(2%)'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 올라왔다. 한편 이날 집계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제6공화국 출범 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차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윤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들 중 취임 2년차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가장 낮은 사람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2월 조사에서 28%를 기록했다.
이 밖에 김영삼 전 대통령은 37%(1995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49%(2000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33%(2005년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44%(2010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33%(2015년 2월 4주 차), 문재인 전 대통령 47%(2019년 5월 2주 차) 등으로 조사됐다.
취임 2년 지지율이 높은 순으로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순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보궐선거 다음 날 취임하여 당선과 취임 시기가 같지만, 전임 대통령들은 12월 당선돼 이듬해 2월 취임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8910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