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수습 헌신 공무원들 스트레스 가중 사기진작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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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수습 헌신 공무원들 스트레스 가중 사기진작 대책 필요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8.01.26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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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의원<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

지난 11․15 지진 이후 포항시 공무원들은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관련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긴급수습과 복구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후 지금까지 사무실 업무가 거의 마비된 부서부터 시작해 최초 피해접수 신고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추가접수, 이재민 의료급여 접수까지 민원인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직원들의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본의원은 얼마전 공무원 노조게시판에서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는 하소연을 보았다.

공무원들의 육체적인 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로까지 한계치에 다다른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지진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해 포항시가 젖먹던 힘까지 짜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이제는 이 일을 직접 실행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복지도 제대로 마련해야 할 때이다.

지진피해 복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추가 이재민이나 여진이 발생해 또다시 재난상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터는 재난업무가 일상업무가 돼야 한다.

그리고 그 업무를 추진하는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해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우선은 맞벌이․부부 공무원을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맞벌이 공무원 중 나이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이번 지진업무가 지나치게 혹독했을 것이다.

이들을 위한 보육대책이 필요합니다만 시청 내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것으로는 대안이 되지 못할 것이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시간제 보육 같은 제도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확대해 마련하고, 본인부담금을 포항시가 지원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심리상담을 공무원으로까지 확대할 필요도 있다.

포항시민 모두가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지만, 공무원들은 재난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가중되고 있다.

2015년 필립스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들 10명 중 4명은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잠을 자지 못한다고 한다. 평상시 업무에서도 이 정도인데 재난 상황에서는 더욱 심할 것입니다.
공무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는 대시민 서비스 향상과 직결되므로 조속히 검토해 실행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이 밖에 복무조례 개정을 통해 추진 중인 포상 휴가의 조속한 실행, 복지포인트 추가지급 등과 같은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기인사를 하루빨리 진행해야 한다.

의회에서는 지진대책본부 설치를 위한 행정기구 조례를 급행으로 처리하면서까지 집행부를 도왔지만, 1월 2일 조례공포 후 지금까지 근무성적평정조차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우려해서라지만 근평이 빨리 발표되지 않아 오히려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진행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공무원에게 최고의 포상인 특별승진도 검토해 사기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진은 저도 시민들도 공무원도 난생 처음 겪은 재난이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가 올해는 전화위복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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