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롱박을 이용해 인물 모양으로 성장시키는 독특한 작품세계가 널리 알려진 한종근씨(39)는 3년 전부터 여수시 선원동에 터를 잡고 조선 수군들의 전쟁과 일상을 담은 각기 다른 조소 작품 1000여개를 목표로 작품 활동 하고 있다.
한씨는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환경과 미래에 대한 경고를 담아온 친자연적 작품세계와 함께 전라좌수사와 휘하 장군들을 도와 전란 극복에 나선 백성들의 힘겨운 모습을 작품으로 재현시키고자 한 것.
특히 평소 농사를 짓거나 고기잡이를 하다가도 출정명령이 떨어지면 수군복을 입고 한손엔 활과 창을, 한손엔 함선의 노를 잡았던 좌수영민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 하고 있다.
한씨는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었던 여수를 비롯한 5관 5포 백성들이 왜군에 대항해 함선을 만들고 싸웠던 역사적 사실을 조각으로 형상화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박람회 전까지 1000여명의 수군과 장수, 거북선을 만들 각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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