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천안지원은 4일 오전 제2호 법정에서 열린 이순신 장군 고택 터 3필지 7만4610㎡와 문화재 보호구역 내 임야 1필지 등 4필지 9만3000여㎡에 대한 2차 경매에서 덕수 이씨 풍암공파가 11억5000만원에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는 덕수 이씨 문중을 포함해 문화재청과 A건설 등 3곳이 응찰했다.
관련 부지에는 이 충무공이 소년시절부터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았던 고택을 포함해 이 충무공의 아들인 이면의 묘와 장인, 장모 묘소가 포함돼 있다.
이 충무공 조부 계열의 풍암공파는 충무공 고택 터를 사들이기 위해 덕수문중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펼쳐 기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붙여진 관련 토지를 덕수 이씨 충무공 파의 상위 종파인 풍암공파가 사들이면서 이순신 장군의 고택 부지를 둘러싼 문제는 일단 진정됐다.
경매에 참가한 덕수 이씨 풍암공파 이정환씨(68)는 "충무공 고택 등을 국가나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은 후손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며 "문중의 이러한 뜻이 모여져 관련 기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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