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복판에서‘독도심포니’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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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복판에서‘독도심포니’울려퍼진다
  • 뉴시스
  • 승인 2009.05.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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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리니스트 박제희

음악으로 독도를 세계에 알린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제희(38·사진)씨가 24일 오스트리아 빈 콘체스트 하우스에서 열리는 ‘독도 체임버 오케스트라(DCO)’ 창단 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독도 심포니’를 연주한다. 아버지인 작곡가 박준상 교수(72·중앙대)가 만든 곡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살고 있는 박씨는 “오스트리아에도 수준 높은 한국 오케스트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독도를 알리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됐다. 특히 아버지가 작곡한 독도심포니를 초연하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박씨는 빈에서 나고 자랐다. 그래도 걸핏하면 독도를 물고늘어지는 일본 관련 뉴스를 전해 들을 때마다분노할 수밖에 없는 한국인이다. 2001년 빈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거쳐 뉴욕 카네기 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다. 2005년에는 용인 강남대 조교수, 서울시향 부악장으로도 활동했다.

“빈에서 태어났지만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오스트리아인들 가운데는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 현지인들은 독도 분쟁을 잘 모를 것이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독도를 알리고 싶다.”

‘독도 심포니’를 비롯해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런던 교향곡’,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와 ‘핑갈의 동굴’ 등을 이번 창단연주회에서 들려준다. 바다와 섬이 들어있는 곡들이다.

“올해는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이자 하이든 사망 200주년이라서 그들의 곡도 골랐다. 지휘자 없이 내가 리더로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지휘자 없이 연주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모험이기도 하지만 집중해서 연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독도 오케스트라도 이 연주회를 통해 발전할 것 같다. 식당을 운영하는 동포들도 독도를 알리는 연주회를 연다고 하니 서른명이 넘는 단원들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며 응원해주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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