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9일 치러지는 경주시 국회의원 재선거에 15명의 예비 후보가 등록해 뜨거운 선거전이 예상된다. 전체 15명의 예비후보 중 한나라당 9명, 민주당1, 자유선진당1, 무소속4명으로 한나라당 공천신청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공천=당선이라는 지역 정서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박연대의 김일윤 후보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5000여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돼 한나라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공식에 변수가 생길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한나라당 공심위(공천심사위원회)가 발족되고 다음달 중순이나 하순경 공천이 확정 될 것으로 보여 국회의원 재선거는 3~4파전으로 각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지역의케이블 방송에서 예비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기초해 정당별 대표주자들을 정리해 본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본 선거전에서 재기를 노리는 한나라당 정종복 예비후보와 4성장군출신으로 친박(親朴)을 표명하는 정수성 무소속 후보의 2파전으로 선거 구도를 보이고 있으며 오차범위 내인 1%내외에서 접전이 될 것으로 조사 됐으나 정당 공천이 확정된 자유선진당 이채관 후보와 민주당 임충섭 후보도 정당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완주할 것으로 보여 4·29재선거는 3~4파전이 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한나라당 정종복 예비후보=21일 열린 성동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37명을 비롯 지지자 3천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개소식에는 정몽준, 박순자 최고위원을 비롯 이윤성 국회부의장, 최병국 국회정보위원장, 심재철 국회윤리특별위원장, 원희룡 전 최고위원, 정두언 의원, 정희수 경북도당 위원장,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 나경원, 강석호 국회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전 현직 국회의원 40여명이 참석해 마치 한나라당을 경주로 옮긴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응원메시지를 보내 격려했으며, 김관용 경북도지사, 백상승 경주시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등도 직접 사무소를 찾아 격려했다.
정 후보는 개소식에 앞서 정몽준 최고위원을 비롯 심재철, 안효대 국회의원, 탤런트 이정길, 김혜옥 씨, 경주지역 상공인 등과 함께 성동시장을 돌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정 예비후보는 지역발전에 대한 공약보다는 자세를 낮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선거운동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부터 읍면지역 재래시장과 경로당 등 서민들에게 직접 파고드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건방지다’ 는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씻지 않고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힘들다는 절박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는 환경 미화원들과 거리 청소를 함께 하면서 시민들의 애환을 듣고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정종복 예비 후보는 “지난 총선 때 시민들께서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여러 가지 부족하고 소홀한 점이 많아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시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경주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다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금 나라와 지역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 도심 상권은 죽어가고, 농민들은 비료값, 사료값이 너무 올라 고통 받고, 재래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안되서 ‘못 살겠다’고 한다”면서 “3년전 경주시민들은 방폐장을 유치하면서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용기를 가졌지만 현재 지금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 양성자 가속기 국비지원 문제, 정부가 약속한 유치지역 지원 사업, 한수원 관련 연구기관 및 협력기업 유치 등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하게 해결된 게 없으며 경주가 힘들고 어렵게 된 데에는 나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재선거는 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거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공약을 ‘희망 경주의 비전’으로 정해 침체된 경주의 지역경제를 되살리겠으며 방폐물 관리공단, 에너지 박물관, 청소년수련관, 방폐물 환경과학연구소 등 관련 시설을 유치해 세계 최고의 원자력 클러스터를 만들어 실타래처럼 꼬인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를 해결해 시민화합을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소속 정수성 예비후보=육군대장 출신으로 1군 야전사령관을 지냈으며 지난 대통령선거 경선때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담당특별보좌관직을 수행 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최근 경주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참석해 격려를 할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소속으로 끝까지 가겠다고 의지를 밝히고 한나라당 경선은 당협위원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며 시민의 공천을 받고 싶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당선이 되면 한다라당에 입당을 원한다고 했다.
특히, 경주는 관광산업의 쇄락, 급격한 고령화, 기간산업의 부재 등이 지역경기의 극심함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늘날 관광 정책은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고령화 인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정책을 연구 하겠다고 말했다.
3대국책사업의 유치로 경주가 활기를 띠는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진 것은 사회의 지도층 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동서간 갈등과 흑백논리로 시민을 분열 시키고 이기주의를 조장해선 안된다고 지적 했다.

자유선진당 이채관 예비후보=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정치행정학 석사)하고 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정무특보와 국회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낙후된 경주 경제를 살려 보겠다는 일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임충섭 후보=지난 18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출마 경험이 있다. 전,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지역연고가 전혀없는 임 후보는 ‘국회의원은 연고지에서만 출마하는 것이 아니다’며 “한나라당 텃밭인 경주에 민주당의 깃발을 심어 지역감정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출마를 하게된 동기를 밝히고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남억기자